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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추어-프로 동호인 18명 1박2일 사진 기행 르포, 렌즈속 친목과 경쟁…그리고 인생을 담았다

사진은 만남이다. 렌즈를 통한 소통이다. 16일 오전 7시 사진을 잘 찍고 싶은 18명과 사진으로 먹고 사는 두 전문가가 여행을 떠났다. 바스케스 공원 데스밸리 위트니 마운틴을 1박2일동안 돌아보는 빠듯한 일정이다. 카메라 빼고는 공통점이 전혀 없는 사람들끼리 서먹할 법도 한데 서로 찍은 사진들을 공유하며 즐거워한다. 이번 여행의 핵심주제는 돌. 독수리 날개처럼 하늘 위로 높게 뻗은 바위 바람결에 흩날리는 모래 미국에서 제일 높다는 산을 재창조했다. 돈 박 작가는 "사진은 평면이지만 우리가 나타내고 싶은 건 입체적인 대상이다. 빛.시간.구도에 따라 사진은 변한다"며 함께 셔터를 눌렀다. 실력은 천차만별이었지만 사진을 좋아하는 마음만은 모두 같았다. 좋아하는 가수의 본방사수(본 방송을 반드시 본다는 뜻)를 포기한 윤소현(18)양도 아내의 부추김에 넘어간 최병렬씨도 사진의 매력에 푹 빠졌다. 꽃구경 왔다던 여고동창 3인방도 예외는 아니었다. 야생화를 찾아 다닌 정주성씨는 "(매일 환자들의 치아 사진을 찍다) 풍경 사진을 찍으니 느낌이 새롭다"며 "사진 속에서 찍은 사람의 생각이 드러나는 것이 신기하다. 바람 한 점 풀 한 포기에도 생명이 있다"고 말했다. 사진에 빠진 참가자들은 밥도 멀리했다. 밥 먹을 시간을 아껴 좋은 사물을 찾아 다니고 조언을 구했다. 데스밸리 가는 길에 점심을 먹었던 코모(Como)라는 작은 동네에서는 사진을 찍는 데 열중한 한 참가자가 버스를 놓치기도 했다. 그날 오후 론파인의 한 식당에 모인 참가자들은 컴퓨터를 이용 찍은 사진들을 감상하느라 10시에 먹는 저녁밥에는 관심도 없었다. 신현식 사진 전문기자가 혀를 내두를 정도의 열정이었다. "평생 잊지 못할 것 같아요. 철퍽 넘어지면서 찍은 사진이잖아요(웃음)" 기타 강사인 현병길씨는 특유의 섬세한 터치로 모래언덕의 음영을 강조했다. 오렌지 빛으로 물든 저녁 하늘과 모래 물결 먼 곳을 바라보는 한 사람의 뒷모습이 어우러진 그의 사진은 '인생이란 무엇인가'를 생각하게 한다. 사진을 통한 인생공부다. 17일 오전 6시 기상을 알리는 벨이 울리기도 전에 참가자들은 카메라를 챙겨 밖으로 나섰다. 사막과 설산(雪山)의 조화를 한순간도 놓치기 싫었던 모양이다. 카메라 렌즈를 넘어 4월의 봄 사막에서 자라는 억척스런 풀 녹지 않는 만년설을 담아냈다. 부지런한 예비 작가들의 눈빛이 뜨거웠는지 여행을 계획한 빌리 장씨는 예정에도 없던 레드락과 하얀 모래 사막에 들렀다. 사진으로 맺어진 인연은 즉흥 동호회(회장 임종택) 조직으로 이어졌다. 사진 속에 친목과 경쟁 인생을 담겠단다. 중앙일보가 주최하는 사진 컨테스트가 이들의 목표. 사진은 사람을 움직인다. 구혜영 기자

2011-04-19

줌·망원…다양한 화각이 '화보집' 만든다

■ 프로 뺨치는 사진 찍기 -한 발자국 더 다가서라 화장실 변기 얘기가 아니다. 다른 예술분야도 크게 다르지 않겠지만 사진은 잘라내는 작업이다. 우선 찍고자 하는 대상을 가리는 불필요한 요소는 피하라. 피사체를 옮기든지 자신이 이동한다. -촬영 배율을 다양하게 하라 줌 기능을 이용해서 광각(wide)에서부터 망원(tele)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화각을 구성하라. 이렇게 하면 한가지 대상으로도 화보집을 만들 수 있다. -많이 찍어라 엄숙한 행사장이이어서 분위기 깰까 봐 혹은 쑥스러워서 적당히 한 두장만 찍고 만다면 반드시 후회하게 된다. 특히단체사진을 찍을 때는 적어도 대여섯 장은 찍어야 안심할 수 있다. 그중 누군가는 눈을 감았거나 다른 곳을 보고 있거나 표정이 이상할 것이다. 메모리도 싸졌으니 맘껏 찍는다. 맘에 안드는 건 지우면 그만이다. -카메라의 기능을 숙지하라 지피지기면 백전백승이라. 당연한 말씀. 최근의 카메라는 그 부가기능들이 엄청나다. 비디오카메라로 변신케 하는 동영상기능 디지털 보이스 레코더 흑백사진 파노라마사진 등. 귀찮고 어렵겠지만 사용법 책자를 보고 1주일에 한 가지씩이라도 익혀 나간다면. 사진 찍기가 즐거운 놀이가 될 것이다. -항상 휴대하라 사진은 그야말로 순간포착이다. 집에 아이가 있으면 가까운 곳에 카메라를 두어라. 아이야말로 최고의 피사체다. 웃거나 울거나 심지어 화장실에 앉아 있는 모습 마져도 예쁘다. 훗날 디지털 앨범으로 만들어 준다면 아이에게는 최고의 선물이 될 것이다. -플래시 기능을 잘 이용하라 거의 모든 자동 카메라는 세가지 발광모드를 가지고 있다. 자동으로 밝기를 인식해서 플래시를 자동으로 발광케 하는 자동 모드 항상 발광케 하는 강제발광 모드 발광금지 모드. 여기에 추가해서 적목(빨간 눈동자)감소 모드 슬로우 싱크로 모드 등이 있는 카메라도 있으나 대체로 이 세가지 모드로 나눌 수가 있다. 일반적인 상황에서는 자동모드로 설정하면 되나 일출이나 일몰 밝은 해변가 스키장 등에서는 강제발광모드로 설정한다. 이런 상황은 대부분 피사체보다 배경이 더 밝아서 카메라의 센서가 전체 밝기에 맞춰 노출을 정하므로 피사체는 어둡게 나오게 되는데 이때 플래시를 강제로 발광케 해서 좋은 사진을 만들 수가 있다. 마지막으로 강제로 발광을 금지시키는 모드인데, 촛불 켜진 생일 케이크의 분위기나, 공연장 등에서 이용할 수가 있다. -피사체를 중앙에서 한쪽으로 치우치게 배치하라 이렇게 하면 사진보기가 한결 편안해지고 원했던 배경도 한눈에 들어온다. 물론, 자동 촛점 기능으로만 작동하는 자동카메라는 요령이 필요하다. 이른바 ‘반셔터’기능을 이용하는 것인데, 대부분의 자동카메라는 셔터가 이단계로 작동한다. 거의 모든 사람들이 한번에 셔터를 누르는데, 피사체를 중앙초점에 맞춘 상태에서 셔터를 끝까지 누르지 말고 파인더 주위의 조그만 불이 들어올 때까지 살짝 눌러보자. 이 상태가 자동카메라의 거리측정이 완료되어 더 이상 초점거리가 변하지 않은 상태인데, 이 상태에서 원하는 구도로 카메라를 맞춰 마져 누르면 사람이 한 켠에 있어도 초점이 또렷한 전문가의 사진이 되는 것이다. -중독성 짙은 새 바디에 대한 찬양가는 그만두고 렌즈를 바꿔라 새로 출시되는 바디는 일단 화소수가 높다. 그래서 새 바디에 대한 ‘지름신’이 강림하사 중독적인 바디 바꿈질이 시작된다. 그보다는 렌즈를 바꾸는 것이 좋은 사진에 훨씬 이롭다. -소재주의에서 벗어나라 색다른 소재는 눈길을 끌게 마련, 그렇다고 매번 먼곳으로 헤맬수야 없지 않는가. ‘카메라 아이(camera eye)’만 키우면 소재는 우리 주변에 널렸다. -‘똑딱이’가 아니라 ‘똑똑이’다. ‘똑딱’ 찍는대서 여태껏 자동카메라는 똑딱이로 불렸다. 하지만 엄청난 기능에다 동영상까지, 그야말로 팔방미인이다. 잘만 쓰면 ‘똑똑이’가 따로 없다. 줌배율도 좋고, 화소도 크다. 사진 효과주는 온라인 사이트 시중에는 특별한 효과를 위한 다양한 소프트웨어들이 출시되고 있다. 그러나 포토샵을 비롯한 어떤 프로그램은 너무 비싸고 익히기도 쉽지 않다. 사실 사진찍기보다 어려운 것이 포토샵 기술이고 보니 다양한 효과를 원하는 가족들의 요구는 대략 난감하기 이를데 없다. 그러나 인터넷을 잘 찾아보면 사진만 불러 들여도 갖가지 효과를 척척 입혀주는 사이트들이 많다. 밋밋한 사진에 특별한 효과를 주는 무료 온라인 사이트를 알아본다. 무료지만 어떤 사이트는 회원가입을 해야 하는 곳도 있다. ㆍfotoflexer.com 플래시 발광으로 인한 빨간 눈도 고치고 네온 수채화 등 다양한 효과와 인물사진의 주름살을 부드럽게 해주는 등 효과만점 사이트 ㆍflauntr.com 사진 보정도 하고 이 사이트를 통해서 리터치한 사진을 스티로폼 알루미늄 아크릴 보드에 프린트 할 수도 있다. 가격은 적당한 편. ㆍimproveyourimages.com 화이트밸런스 조정 사이트. 형광등 아래서 찍어 푸르딩딩하거나 흐린날 찍어서 제 색깔이 나오지 않은 사진을 보정해준다. ㆍphotofunia.com 다양한 효과와 애니메이션 효과도 곁들여진다. ㆍfaceinhole.com 웹사이트 이름대로 잡지나 광고 예술작품 등 기존의 사진에 얼굴부분만 도려내 진 곳에 자기 얼굴을 삽입하는 재미있는 사이트. ㆍanymaking.com 오래된 사진효과 퍼즐로 만들기 현상 수배포스터 등이 가능한 사이트 ㆍpicartia.com 사진으로 모자이크(포토 콜라쥬)를 만들수 있는 사이트 ㆍhairmixer.com 머리 스타일을 바꿔 볼 수 있는 사이트 ㆍmagmypic.com 여러가지 잡지의 표지모델이 돼 볼 수 있는 사이트 ㆍmontagraph.com 이 사이트 역시 영화포스터나 애니 주인공의 얼굴을 자기 얼굴로 바꿔 볼 수 있는 사이트 ㆍyearbookyourself.com 졸업앨범을 만들어 볼 수 있는 사이트 백종춘 기자 jcwhite100@hotmail.com

2010-01-22

배워보자 사진찍기! 사진찍기는 '즐거운 놀이'···고수처럼 찍어볼까

'삼대구년'을 별러 온 끝에 드디어 김진사(眞士 사진사)는'옐로나이프'의 중원에 섰다. 시간을 짐작해 보니 얼추 자시에서 축시로 바뀔 때다. 눈썹에는 내뿜은 콧김이 하얗게 서리로 달렸지만 하늘을 올려다 보는 눈길은 매섭기 짝이 없다. 김진사 앞에는 몇 해에 걸친 간난신고 끝에 마련한 '대포'사가 지난 추수때 발매한 초특급'신상'사진기가 삼발이 위에 자리하고 있다. 셔터에 올려 놓은 검지가 가늘게 떨리기 시작한다. 여신의 밤 군무쯤으로 부를 극광(오로라)은 해마다 이 즈음에서야 볼 수 있는 것. 비로소 오매불망 기다리던 여신의 연둣빛 치마자락이 밤하늘에 펼쳐지기 시작한다. 그동안 인터넷으로 동냥한 고수들의 사진술을 발휘할 때다. 운기조식(運氣調息)의 자세로 셔터에 지공(指功)을 가한다. '노출검법'을 연마하느라 그믐마다 뒷산에 오르 내리던 수삼년이 주마등처럼 스쳐간다. 그렇게 익힌 노출검법은 강호일대에서는 그의 필살기로 회자되고 있다. 어느새 두식경이 지났다. 이제는 포토샵의 '필터장풍'과 '후보정 초식'만 남았다. '1면'에 등극할 일만 남았다고 생각하니 가슴이 부풀어 오르고 눈가에는 이슬까지 맺힌다. 몇 해 사이에 '디지털 광풍'이 '사진무림'에 몰아치면서 인터넷은 우후죽순처럼 나타난 신진검객들의 진검승부처가 돼 버렸다. '추억은 기억 속에 살아있고 기억은 사진이 지배한다'. 굳이 '1면 등극'은 아니더라도 모처럼 찾은 출사지나 여행지에서 건지는 똘똘한 사진 한장이 주는 기쁨은 어디에 비할 바 없다. 여기 고수처럼 사진찍는 비법을 공개한다. ■ 사진은 기원전 4세기경 아리스토텔레스에 의해 기본적인 개념이 도입된 이래 니엡스와 다게르에 의해 수많은 발전을 거듭해 온 카메라. 이제는 생활속에서 뗄래야 뗄 수 없는 존재가 된 사진. 그러나 그렇게 수없이 찍어 주고 찍힌 사진이지만 여전히 반타작이라는 그늘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그런데 1990년대에 이르러 필름 대신에 CCD를 채용한 본격적인 디지털 카메라가 등장하면서 사진 찍기는 획기적인 전환기를 맞았다. 함부로(?) 찍고 서슴없이(?) 지울 수 있게 되면서 그 요령 부득의 용어들에서 해방되어 사진 찍기는 '즐거운 놀이'가 되었다. 그러나 필름카메라에서 디지털카메라로 변신을 했지만 여전히 핵심 구조는 큰 변화가 없다. 대표적인 것이 조리개와 셔터. 조리개는 우리 눈의 홍채와 같은 역할을 하는데 홍채가 줄거나 늘어남에 따라 동공의 크기가 달라져 망막에 도달하는 광선의 양을 조절되는 것처럼 조리개를 열거나 조여줌에 따라서 필름에 닿는 빛의 양을 조절한다. 눈꺼풀에 비유되는 셔터스피드는 1초를 기준해서 시간으로 표시되는데 조리개의 면적에 따라 광선의 양이 많으면 빠른 속도로 셔터를 닫고 광선의 양이 적으면 느리게 닫으면 되는 것이다. 결국 둘 다 빛의 양을 조절한다고 볼 수 있는데 그렇다면 왜 여러 개의 조리개 수치와 셔터스피드가 필요하게 되는 것인가. 스포츠 등 빠른 피사체를 찍을 때는 셔터스피드를 우선해서 빠르게 정하고 그 속도의 광선량에 맞게 조리개를 맞춰주고 사진의 피사계 심도를 결정하는 조리개를 먼저 결정하면 그에 맞는 속도의 셔터스피드가 필요하게 된다. 바로 이 둘의 조합으로 수많은 작품들이 탄생하게 되는 것이다. 이 삼십 년 전 동네 사진관에서 카메라를 빌려 쓰던 시절 주인이 필름을 끼워서 바깥 한번 쓱 내다보고 셔터스피드는 1/125초 조리개는 8 등으로 맞춰 준 기억이 있는 분들도 있을 텐데 피사체마다 환경이 다르고 표현하고자 하는 의도가 다르므로 이 둘의 조합은 사실상 근사치는 있을 테지만 절대 정답은 없다. 그저 많이 찍어 보는 수 밖에. 글.사진 백종춘 기자 jcwhite100@koreadaily.com

2010-0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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